올 3분기 중 한국-대만 IT 지수 개발완료후 양국 동시 상장
두 국가 IT 지수간 상관계수 0.6...'위험분산 효과' 극대화
[뉴스핌=김지완 기자] "3분기 상장 예정인 '한국-대만 IT 프리미어 지수'가 높은 투자수익률과 배당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상품이 될 것입니다."
대만거래소 자회사 대만지수회사(TIP)의 에릭 첸(Eric Chen) 사장은 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서 열린 '2017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IT기업들은 매년 높은 자본소득을 창출해 왔고, 대만 IT지수는 높은 배당수익을 투자자들에 제공해 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자리에서 한국-대만 IT섹터지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거래소가 주최하고 S&P가 후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는 지난 3월부터 양 증시에 상장된 IT업종을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IT지수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양 거래소는 공통 IT지수의 이름을 '한국 대만 IT 프리미어 지수(ITI)'로 결정짓고, 3분기 중 양국 증시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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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첸(Eric Chen) 대만지수회사(TIP)의 사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7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 참여해 ''한국-대만 IT 프리미어 지수' 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지완 기자> |
에릭 첸(Eric Chen) 사장은 "한국 IT기업들은 매년 높은 자본소득을 창출해 왔고, 대만 IT지수는 높은 배당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왔다"며 "'한국-대만 IT 프리미어 지수'를 통해 투자자들은 양 시장의 장점인 높은 자본수익과 높은 배당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는 양국의 IT지수 비교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2011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코스피200 IT'의 지수상승률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44.52%, 21.37%다. 같은기간 대만IT지수는 지수상승률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22.99%, 54.76%을 기록했다.
더욱이 양국의 IT 지수가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놓여 투자 안정성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한국 IT지수와 대만 IT지수의 상과계수는 0.6에 불과하다"면서 "반도체 중심의 양국 IT산업이 매우 유사한 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으로 지수를 개발할 경우 위험분산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수는 글로벌 투자금을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첸 사장은 "중국 A지수가 MSCI 신흥국(EM)지수에 편입되면서 한국 코스피지수와 대만 가권지수에서 장기적인 외국인 자금유출 위험에 노출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팍스콘, TSMC 등 글로벌 IT 업계에서 높은 명성을 얻은 기업들이 모두 포함된 '한국-대만 프리미어 지수'에 글로벌 자금이 모여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ETF, ETN, 인덱스펀드 등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개발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 자금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대만 IT 프리미어 지수는 10억~20억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삼성전자, TSMC, SK하이닉스, 팍스콘 등 한국과 대만증시에 상장된 55개 IT 대표 종목들이 편입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