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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5년] 한국인을 사로잡은 중국영화 10선 (하)

기사입력 : 2017년07월12일 17:06

최종수정 : 2017년07월12일 17:06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7일 오후 4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한중 수교 25주년. 중국에 한류 열풍이 불었다면,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몰아쳤다. 가요 영화를 비롯한 중국 대중문화는 80~90년대 주로 홍콩을 통해 유입되다가 1992년 8월 한중 수교를 기점으로 마치 봇물이 터지 듯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교로 인해 각계각층 교류가 늘어나면서 한풍이 거세게 불었고 중국에 파견됐던 주재원과 자영업자 중국 유학생들이 돌아오면서 한풍은 더욱 달아올랐다.

1990년대 주윤발, 장국영, 양조위 등이 주연을 맡은 홍콩 영화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장이머우(장예모), 천카이거 등 중국 영화계 거장의 작품은 중국 영화 특유의 감성으로 국내 영화팬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교이후 25년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본 중국 10대 영화를 시대순으로 나누어 상, 하로 소개한다.

<상편에서 이어짐>

6. 폴리스스토리 시리즈 (홍콩, 청룽 成龍, 1985년~2013년)

해마다 설과 추석이면 안방극장에 찾아오는 단골 손님이 있으니, 바로 아시아 최고 액션 배우 청룽(成龍, 성룡)이다.

최근에는 여심 저격 꽃미남 배우에 그 자리를 뺏겼다고는 하나, ‘코믹 액션의 대가’ 성룡만의 유쾌한 유머와 화려한 액션을 잊지 못하는 영화팬은 여전히 많다.

리샤오룽(李小龍, 이소룡)의 사망으로 몰락 위기에 빠진 홍콩 무협영화계에 구세주처럼 등장한 성룡은 1978년 취권을 시작으로 사형도수(1978년), 소권괴초(1979년), 오복성(1983년), 프로젝트A(1983년), 러시아워(1998년) 등 무수한 작품을 흥행시키며, 세계적인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중에서도 그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폴리스스토리다.

폴리스스토리 시리즈는 성룡이 직접 연기와 감독, 시나리오까지 맡아 제작한 영화로, 1985년 1편이 상영한 이후 2013년(한국에서는 2014년에 개봉)에 이르기까지 총 6편의 시리즈물이 만들어졌다.

더운 여름, 짜릿한 ‘성룡표 액션 영화’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성룡의 폴리스스토리를 추천한다.

7. 색계 (중국·홍콩, 이안 李安 , 2007년)

지금은 분당댁(?)으로 국내에서도 상당히 친숙해진 중국 최고의 여배우 탕웨이(湯唯). 영화 색계는 탕웨이의 파격적인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꼽힌다.

색계는 상영 이후 줄곧 논란의 한가운데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중국 본토 상영 당시에는 친일파 미화, 독립 운동 가치 폄하 등의 이유로 ‘매국 영화’ 논란에 휩싸였고 여주인공 역을 맡은 탕웨이는 ‘색계’ 출연 이후 한동안 중국 활동이 금지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상영을 앞두고는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 검열에 걸려 극중 정사 장면 7분 가량이 통째로 삭제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색계는 영화 자체보다는 탕웨이의 노출신이 더 화제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색계를 단순 외설적인 영화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

세계적인 거장 리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에 눈빛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하는 양조위의 연기, 치명적 팜므파탈의 정석을 보여준 탕웨이의 매력이 녹아든 영화 ‘색계’는 정교하면서도 범접할 수 없는 격정 멜로 스릴러의 정석을 보여준다.

8. 적벽대전 (중국, 우위썬 吳宇森, 2008년)

국내에서 현대인의 필독서로 꼽힐 만큼 많이 읽는 전쟁과 처세의 교과서 삼국지. 그 중에서도 적벽대전은 삼국지의 클라이맥스로 여겨진다.

기존에 삼국지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나 만화 대부분이 조조나 유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영화 ‘적벽대전’은 주유와 제갈량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중국 최고의 배우 량차오웨이(梁朝偉, 양조위)와 진청우(金城武, 금성무)가 각각 주유와 제갈량 역을 맡아 싱크로율 200%의 연기를 선보이며 ‘역대급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적벽대전’은 중국 특유의 압도적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 실감나는 전투 장면으로 관객들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어릴 적 밤을 새며 읽은 삼국지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중국 영화계 거장 우위썬(吳宇森, 오우삼) 감독이 해석한 ‘적벽대전’을 감상해보길 권한다.

9. 이별계약 (중국, 오기환, 2013년)

어딘가 모르게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중국 멜로 영화 이별계약은 국내 오기환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한중 합작영화다. 남녀 주인공 역은 중국의 남신(男神) 펑위옌(彭于晏)과 ‘대륙의 수지’ 바이바이허(白百何)가 맡아 환상의 케미를 뽐냈다.

이별계약은 어찌보면 뻔한 멜로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진부하지 않게 풀어낸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다소 오글거리지만 훈훈한 비주얼 남녀 주인공의 꽁냥거림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묘미.

첫사랑에 대한 환상과 향수에 젖어보고 싶다면 중국판 건축학개론 '이별계약'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10. 미인어 (중국, 저우싱츠 周星馳, 2016년)

중국 최고의 액션 코미디 배우 저우싱츠(周星馳, 주성치).

그는 배우 뿐 만이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유수한 코미디 영화를 흥행시킨 바 있는 이 시대 최고의 ‘희극지왕(喜劇之王)’이다.

국내에서도 꽤 히트를 친 ‘소림축구’를 비롯해 ‘쿵푸허슬’, ‘서유기: 모험의 시작’ 등이 모두 그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이 중 미인어(美人魚)는 2016년 개봉해 중국 내 관객 1억명 이상을 동원한 대히트작으로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한번 보면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주성치의 영화는 ‘웃기지만 결코 웃기지만은 않은’,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깊이가 있다.

미인어만해도 그렇다. 이 영화는 앞서 그의 영화가 그러했듯 주성치 특유의 엽기 유머와 ‘병맛 개그’로 무장했지만, 당시 중국에서 추진되고 있던 대규모 간척사업의 폐해를 고발하는 공익적 메시지를 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진정한 코미디는 웃음 속에 감동과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는 자신만의 지론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주성치. 오늘 그의 인생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미인어’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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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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