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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5년, 한국인이 사랑한 중화권 10대 가요(하)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16:48

최종수정 : 2017년06월30일 16:48

[뉴스핌=홍성현 기자] 한중수교 25주년, 중국에 한류열풍이 불었다면, 한국에는 한풍(漢風)이 몰아쳤다. 가요 영화를 비롯한 중국 대중문화는 80~90년대 주로 홍콩을 통해 유입되다가 1992년 8월 한중수교를 기점으로 마치 봇물이 터지듯 몰려들기 시작했다. 수교로 인해 각계각층 교류가 늘어나면서 한풍이 거세게 불었고 중국에 파견됐던 주재원과 자영업자, 중국 유학생들이 돌아오면서 한풍은 더욱 달아올랐다.

그 중에서도 대중가요는 중국어 원곡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 번안곡도 다수 출시됐고, 중국어 학습 교재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옛 가요부터 아이돌그룹의 최신곡까지, 한국인이 많이 듣고 부른 중화권 10대 가요를 시대순으로 나누어 상, 하로 소개한다.

<상편에서 이어짐>

6. 치리샹(七里香 칠리향), 2004 / 저우제룬(周傑倫 주걸륜)

‘칠리향’은 중화권 최정상급 가수로 꼽히는 주걸륜의 대표곡. 전통 고전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을 결합한 ‘주걸륜식 중국풍 노래’ 중 하나다. 2008년 주걸륜이 내한했을 당시 팬미팅에서 칠리향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주걸륜(대만출신)은 2000년 데뷔 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 받는 가수로, 작사, 작곡에 능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꼽힌다. 히트곡은 야곡(夜曲), 도향(稻香), 곽원갑(霍元甲) 등 셀 수 없이 많다. 최근 발표된 곡으로는 장혜매(장후이메이)와 함께 부른 불해(不該)와 러브송 고백기구(고백풍선) 등의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의 주인공으로 주걸륜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당시 주걸륜은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기, OST 작곡, 감독에 이르기까지 도맡아 화제가 됐으며, 특히 극 중 ‘피아노 배틀 장면’은 국내 CF에 등장하거나 패러디 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7. 하오주부젠(好久不見 호구불견), 2007/ 천이쉰(陳奕迅 진혁신) 

중국어로 ‘오랜만이야’라는 뜻을 가진 '호구불견'은 2007년 발표된 진혁신의 노래다. 진혁신은 몰라도 이 노래는 익숙하게 들린다면 2015년 방영된 중국 드라마 하이생소묵(何以笙箫默 마이 선샤인)을 봤을 지도 모른다. 여주인공 탕옌(唐嫣 당언)이 부른 호구불견이 드라마에 삽입됐기 때문.

하오주부젠의 가사에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클라이맥스가 확실한 노래가 아님에도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비교적 느린 곡이라 따라 부르기도 좋은 노래다.

홍콩 실력파 가수 진혁신은 데뷔 20년이 넘은 중견가수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대표곡으로는 십년(十年), 도태(淘汰), 애정전이(愛情轉移), K가지왕(K歌之王)이 있으며, 지난 2014년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즈(MAMA)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 10대~20대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8. 워더거성리(我的歌里 아적가성리), 2012/ 취완팅(曲婉婷 곡완정)

“你存在 我深深的脑海里 我的梦里 我的心里 我的歌声里”

(당신은 내 머릿속 깊은 곳에, 꿈 속에, 마음 속에, 노래 속에 존재해요)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노래 ‘워더거성리’는 가수 취완팅이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작곡한 곡이다. 2012년 발표돼 음악차트를 휩쓸며 ‘국민 가요’ 타이틀을 얻었고, 취완팅은 이 곡으로 다음해 춘완 무대에 오른다.

웹드라마 ‘재선애(在線愛)’의 OST 로 활용되기도 했던 워더거성리는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차이나(中國新歌聲)가 낳은 스타 리다이모(李代沫 이대말)가 불러 다시금 화제가 됐다.

취완팅은 2013년 12월 개최된 제15회 한중가요제에서 중국 가수 대표로 국내 아이돌그룹 유키스 멤버 수현과 함께 ‘워더거성리’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따라 부르기 좋은 속도로 중국어 학습 교재로도 많이 활용된다.

9. 칭춘슈롄서우처(春修煉手冊 청춘수련수책), 2014/ 티에프보이즈(TFBOYS)

'한 걸음씩 꿈을 향해가는 청춘 메뉴얼’이라는 뜻의 '청춘수련수책'은 중국 대표 아이돌그룹 TFBOYS의 대표곡이다.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보이그룹의 귀여움과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노래. 재미있는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로 한국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소녀시대 윤아가 중국 팬미팅에서 불러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바로 그 곡이다.

TFBOYS 는 지난 2014년 당시 최연소 아이돌그룹(99~00년생)으로 데뷔해 수많은 소녀팬과 누나팬을 거느리고 있는 중국 최정상급 ‘대세돌’이다.

청량미를 자랑하는 꽃미남 외모에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멤버 모두 ‘중국 연예계 인기스타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도 “TFBOYS 덕질을 위해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팬이 있을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TFBOYS 는 청춘수련수책 외에도 주걸륜이 작곡해서 선물한 잉하적성하(剩下的盛夏), 총애(寵愛), 마법성보(魔法城堡)와 같은 히트곡이 있으며,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곡 발표, 연기, 예능 출연 등으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 옌위안(演員 배우), 2015/ 쉐즈첸(薛之謙 설지겸)

중국 노래 ‘배우(演員)’는 가수 쉐즈첸이 지난 2015년 발표해 CCTV ‘글로벌 중문음악 방상방(全球中文音樂榜上榜)’에서 1위의 영예를 차지한 곡이다. 가슴을 적시는 슬픈 노랫말과 호소력 있는 음색으로 자꾸만 듣게 되는 노래. 출시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국 노래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006년 가수로 데뷔한 쉐즈첸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 MC로도 활동하는 등 종합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 출연을 계기로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대표곡으로는 추팔괴(醜八怪 못난이), 강강호(剛剛好), 하우료(下雨了) 등이 있다.

쉐즈첸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가수다. ‘배우(演員)’와 ‘신사(紳士)’ 뮤직비디오에 한국 배우 배슬기가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는 아이돌그룹 위너(WINNER)의 멤버 송민호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완벽한 케미를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쉐즈첸은 특유의 매력 있는 음색과 발라드 감성으로 한국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주걸륜, 진혁신, 취완팅, TFBOYS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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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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