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6월 증산에 나섰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5센트(1.00%) 상승한 45.49달러에 마감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전날보다 22센트(0.46%) 오른 47.7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56만 배럴 감소한 4억9535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290만 배럴 줄 것으로 본 금융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같은 기간 195만 배럴 줄어든 5756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16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310만 배럴 늘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40만 배럴 증가해 직전 주보다 하루 5만9000배럴 늘어났다.
한편 OPEC은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지난달 회원국의 산유량이 5월보다 하루 약 1.4% 증가한 3261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6월 산유량 증가세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100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처음으로 지난해 약속한 1005만8000배럴의 생산량을 초과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