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20일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개최
야당, 문재인 정부 보은, 인사코드 비판
[뉴스핌=김신정 기자] 문재인 정부의 내각 구성이 마무리 되면서 막바지 장관급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잇달아 열린다.
정무위원회는 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오는 18일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9일에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개최된다. 24일엔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야당은 문 정부의 내각 인선을 두고 보은, 코드 인사라고 강력 비판하며, 이들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과 정책 검증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금까지 도덕적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상태여서 가계부채와 부실기업 구조조정, 취약계층 금융지원 등 정책검증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교수 재직 당시 쓴 일부 논문에서 서로 일치하는 부분이 확인되는 등 자기표절과 중복게재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소득세 지각납부와 상습 교통법규 위반사례 등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논문표절 의혹이 논란인 가운데 국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 조가 표절한 것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지난 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서울 강남 개포동 아파트 부동산 투기와 다운계약서 의혹 등이 야당의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사외이사를 맡았던 회사에서의 삼성 납품 지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중단 결정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예상된다.
윤종오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백 후보자가 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자신이 총괄책임자로 수탁받은 국가 R&D과제에 해당 회사를 참여시키고 선정 전 계획에 없던 수요기관에 선정하는 등 특혜제공 및 부정지원 의혹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해선,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건 재수사와, 검찰 개혁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예고돼 있는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각 상임위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마무리되면, 문재인 정부의 내각 구성도 마무리 된다.
현재까지 조대엽 후보자 낙마로 인한 새 고용노동부 장관 지명과 김이수 헙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동의 절차만이 남은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