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뉴트렌드] 알리바바 마윈의 신소매 실험장, 마트계 샛별 허마센성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16:52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6:02

2016년 1월 첫 선, 마윈 신소매 1호 프로젝트 순항
상하이 닝보 베이징 총 13개점, 항저우에도 10월 개점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8일 오후 5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온-오프라인 통합형 마트 허마센성(盒馬鮮生)이 마윈의 신소매(新零售 온·오프라인과 물류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 실험장으로서 중국 유통업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신선식품에 특화된 허마센성은 체험형 매장 설계와 3km 이내 30분 배송으로 입소문을 타며 우메이(物美), 까르푸(家樂福) 등 메이저 유통기업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상하이 매장에 깜짝 방문, 허마센성의 든든한 지원군임을 확인시키며 상승세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허마센성에는 가맹 문의가 빗발쳤고, 이날 알리바바의 주가는 15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좌) 허마센성 매장 전경, (우) 허마센성 방문 당시 마윈 회장 <사진=바이두>

◆  ‘신소매’ 1호 프로젝트, 신선식품 특화 체험형 매장

14일, 티몰(天貓 TMALL) 공식 웨이보에 9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과 장융(張勇) CEO가 허마센성 창립자 허우이(侯毅)와 함께 허마센성 상하이 진차오점(金橋店)을 둘러보는 장면이었다. 허마센성 관계자는 “마윈 회장의 방문 이후 갑자기 1000통이 넘는 가맹문의 전화가 몰리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밝혔다.

허마센성은 지난 2016년 1월 상하이에 첫 선을 보인 온-오프라인 통합형 마트다. ‘신선식품+식료품+전자상거래+배송’을 모두 결합, 마윈이 주창한 ‘신소매’의 1호 프로젝트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중국 현지 매체들은 허마센성이 알리바바로부터 1억5000만달러(한화 약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허마센성 자동화 시스템 <사진=바이두>

허마센성 매장에 들어서면 기존 대형마트와 사뭇 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빠른 걸음으로 매장 곳곳을 누비며 ‘대신’ 장을 보는 직원들이 눈에 띈다. 3km이내 30분 배송 서비스(최대 1시간)가 가능한 이유는 장바구니가 마트 천장 레일을 타고 이동하게끔 만든 자동화 시설 덕분이다.

마트 직원이 고객 주문 물품을 담은 장바구니를 자동화 벨트에 올려놓으면, 장바구니는 배송기사에게 전달되고 다시 고객의 집까지 배송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허마센성은 단순히 ‘마트’라기 보다는 ‘체험공간’이라고 하기에 더 적합하다. 그저 장을 볼 목적이라면 모바일로 주문이 가능하다. 소비자가 허마센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는 제품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한뒤 고를 수 있고, 식재료를 조리해서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식사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만일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스마트폰에서 허마센성 앱(APP)을 다운받아 주문을 넣으면 그만이다. O2O통합 매장인 만큼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모바일 결제를 진행한다. 허마센성은 모바일결제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빅데이터를 수집, 추후 매장 운영에 활용한다.

◆ ‘온-오프 강점만 더했다’, 마윈 '5新' 본격 발진

허마센성 모바일앱 화면 <사진=바이두>

허마센성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결합했다는 점이다. 우선 외출하지 않고도 집 안에서 신선식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사실에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허마센성 관계자는 실제로 고객의 80%가 80허우~90허우(80년대생~90년대생)이라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 차별화도 간과할 수 없는 허마센성의 매력이다. 허마센성은 신선식품 마트와 외식 레스토랑을 결합, 고객은 자신이 선택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모바일) 주문 상품과 오프라인 매장 구입 상품을 묶어서 함께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상하이, 닝보(寧波)에 이어 올해 6월 베이징에 입성한 허마센성은 현재 총 1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바일앱 이용자(회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오는 10월경 항저우 1호점 개장을 앞두고 있고, 향후 선전(深圳) 등 다른 도시로 입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마윈 회장의 허마센성 방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11일 알리바바가 ‘5신(五新) 집행 위원회’ 설립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신소매와 관련해 보인 행보이기 때문이다.

‘5신’이란 ‘신소매, 신금융, 신제조, 신기술, 신에너지’를 가리키는 말로,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2016년 10월 윈치대회(雲棲大会)에서 “앞으로 전자상거래는 지고 5신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처음 제기된 개념이다.

마 회장은 11일 천하왕상대회(天下網商大會)에 앞서 “5신 집행위원회를 설립하고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 螞蟻金服), 차이냐오(菜鳥) 등 그룹사의 역량을 통합 발휘해 5신 개념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5신 집행위원회의 진두지휘를 맡은 알리바바 장융 CEO는 “신소매가 인터넷업체들의 판도를 뒤바꿔놓으며 O2O, 물류, 핀테크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업체들과 연관되지 않는 영역이 없다”며, “신소매는 인력, 제품, 매장 시스템의 변화를 의미하고,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비용, 효율, 체험’의 업그레이드를 실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