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시장 이해도 필수…장비·팹리스 업체도 유망"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반도체산업협회관에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반도체 산업 직무 특강'은 60여명의 취업준비생들이 참석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반도체산업협회관에서 이공계 취업준비생 대상 '반도체 산업 직무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김겨레 기자> |
특강에 참석한 단국대학교 4학년생 이재승씨(28세·가명)는 "전자공학과 학생이라면 한번쯤 삼성전자 취업을 꿈꾼다"며 "오늘 특강에서 전공 지식 외 취업 정보도 얻고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회사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강사들은 반도체 산업 현황을 비롯해 반도체 기업의 직무와 취업 역량 등을 소개했다. 강의 후에는 질의 응답과 취업 컨설팅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출신 이창훈 강사는 "반도체 지식과 신기술을 이해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기술 이해도를 다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종합 반도체회사 외에도 관련 장비업체와 팹리스업체를 추천했다. 팹리스는 생산라인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창훈 강사는 "중국의 대규모 투자로 국내 장비·소재업체들이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며 "사물인터넷과 차량용 전자장치(전장)부품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국내 팹리스 업체들도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채용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글로벌 호황을 맞은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를 포함한 반도체·부품(DS) 부문에서 지난 3월 역대 최대인 270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것에 이어 인재 확보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례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세 번째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은 이 시대의 가장 핵심 산업으로 부상 중"이라며 "반도체 산업에 우수 인재가 꾸준히 유입돼 반도체 강국으로서 맹위를 확고히 떨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직무 특강은 오는 8월 3일(경기도 판교), 8일(충남), 17일(충북), 22일(부산), 29일(광주)에서 잇따라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