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최근 주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면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강했다. 일부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월가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71포인트(0.15%) 하락한 2만1580.07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포인트(0.04%) 낮아진 6387.7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1포인트(0.04%) 내린 2472.54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내렸으며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2%, 0.5%씩 상승했다.
이날 증시 참가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사상 최고치로 오른 주요 지수를 추가로 올리기에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등 굵직한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다음 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제와 기업 실적이 주식시장을 지지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UBS 자산 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주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현재까지 기업 실적은 탄탄한 편이라면서 "강한 실적도 있고 약한 실적도 있지만 약한 것보다는 강한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했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제거할 것이라는 기대는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요소다.
인베스코 픽스트 인컴의 EMEA 및 신흥시장 거시 연구원인 아납 다스는 "'골디락스 (Goldilocks, 경제가 적절하게 성장하면서 과열되지 않고 물가가 안정된 이상적인 상태)'의 성장세가 있고 이것은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신중히 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시장은 통상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제너럴일렉트릭은 2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는 발표 후 주가가 2.96% 하락했다. 반면 하니웰인터내셔널은 기대를 웃도는 실적으로 1.07% 올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량이 이번 달 올해 최대치로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5달러(2.45%) 내린 45.77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