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금호타이어 정규직·비정규직 조합원과 도급사, 협력사 직원이 포함된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채권단이 더블스타에 매각하면 총파업까지 불사하기로 했다.
<사진=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 대책위원회> |
대책위는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에 넘어갈 경우 30년 넘게 축적한 874개 독자기술과 글로벌 특허권 50여건이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매각될 경우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는 군용타이어 등의 납품 차질이 예상되고 무엇보다도 국내 공장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봤다. 또 더블스타가 인수 대금을 차입해 추진하는 만큼 경영이 악화될 경우 또 다시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취약한 더블스타는 약 7500억원 이상 차입하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했는데 결국 금호타이어는 부채가 급격히 상승해 4조원에 이른다"며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더블스타는 쌍용자동차와 하이디스 사례처럼 기술유출과 중국공장만 살리고 중단기적으로는 국내를 버리고 '기술먹튀'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청원서 내용을 받아주지않고 산업은행이 해외 매각을 계속 강행한다면 특혜의혹과 먹튀논란으로 인한 매국적 적폐행위로 규정할 것"이라며 "지역경제파탄과 국내공장 축소 폐쇄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생산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지역민과 연대하여 지역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블스타 해외를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대책위는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한 광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만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1%가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7%는 찬성, 7.2%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