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카카오뱅크, 대출은 케이뱅크 유리
[뉴스핌=강필성 기자] 제 2호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 공식 출범한다. 금융권과 소비자의 최대 관심은 서비스 혁신과 금리다.
대체로 예금 금리는 카카오뱅크가, 대출 금리는 케이뱅크가 각각 소폭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품 종류에 따라서 우열은 엇갈리기도 했다.
26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따르면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상품구성이나 금리는 비슷했다.
입출금통장에 지급하는 이자는 케이뱅크가 연 1.2%, 카카오뱅크가 연 0.1%다. 케이뱅크가 1.1%포인트 높다. 카카오뱅크는 간편하게 예비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세이프 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케이뱅크와 같은 연 1.2%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서비스는 500만원이 한도다.
자유적금 금리도 케이뱅크가 우위였다. 케이뱅크 ‘플러스K 자유적금’은 ‘카카오뱅크 자유적금’보다 0.3%포인트 높은 연 2.50% 이자를 준다. 다만 케이뱅크에서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급여이체 및 통신비 자동이체, 케이뱅크 카드 30만원 이상 사용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 역시 2.2%의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자동이체를 걸어놔야만 한다.
소액 마이너스통장 상품인 ‘카카오뱅크 비상금 대출’ 금리는 최저 연 3.35%. 케이뱅크의 ‘미니K 마이너스통장’의 금리는 연 5.50%. 두 상품 모두 한도는 300만원. 케이뱅크는 거래 실적에 따라 500만원까지 증액이 가능하지만 신용도와 무관한 확정금리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여신상품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우세가 확연하다.
직장인 신용대출은 케이뱅크가 우세하지만 당분간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상품성 강화를 위해 해당 상품을 판매 중지했기 때문. 단순 금리만 비교할 경우 케이뱅크의 ‘직장인K 신용대출’ 및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은 최저 금리가 연 2.67%로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보다 싸다.
특화된 서비스와 송금, 체크카드 등의 활용을 더하면 현재로서는 두 인터넷전문은행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우리는 (케이뱅크의) 경쟁자가 아니라 함께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갈 주체”라며 “기존 은행, 금융산업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