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지지했지만,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과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 독일의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경제 지표는 증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0.23포인트(0.27%) 오른 7531.94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45포인트(0.09%) 상승한 5207.8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0.55포인트(0.33%) 낮아진 1만2257.17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52포인트(0.14%) 내린 382.01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독일 경제 지표의 부진과 광산주 강세 속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1% 감소해 0.2%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광산주의 약진은 영국 증시를 지지했다.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아르셀로미탈과 BHP빌리튼, 리오틴토, 글렌코어, 앵글로 아메리칸 등 광산주는 일제히 2%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 주식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원자재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안정세로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강세를 보인 유로화가 하반기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일부에서는 유로화가 10% 절상되면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5%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네덜란드 우편 서비스 회사인 포스트NL의 주가는 2분기 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5.09% 하락하면서 전체 분위기를 흐렸다.
베팅업체 패디파워는 최고경영자(CEO)의 교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4.67%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 상승한 1.178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내린 0.46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