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에서 산유량이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의 회동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과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사진=AP/뉴시스>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센트(0.38%) 내린 49.39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5센트(0.10%) 하락한 52.3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날부터 8일까지 아부다비에서 진행되는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논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유가가 더 오르기 전에 OPEC의 감산 이행 약속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TD 증권의 바트 멜렉 글로벌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OPEC에 대한 우려는 분명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상당히 상승하기 전에 OPEC이 요구된 감산을 이행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그들은 나와서 그런 발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샤라라 유전의 산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유가를 떨어뜨렸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샤라라 유전 채굴이 재개된 것은 OPEC이 가진 전형적인 문제고 원유시장은 과도한 초과 공급 상황에 남는 것"이라면서 "산유국들의 회의는 추가 수단 제시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