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북한과 미국이 상대방에게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지속하며 위험자산인 주식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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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9.98포인트(1.08%) 낮아진 7309.9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24포인트(0.00%) 내린 1만2014.0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4.31포인트(1.06%) 하락한 5060.92에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91포인트(1.04%) 내린 372.14로 마쳤다.
북한과 미국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연일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에 이어 이조차 충분히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한 후 군사적 해결책이 준비됐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북한은 미국의 영토인 괌에 대한 포위 공격 가능성을 밝혀 놓은 상태다.
원자재 관련 주식은 약세를 이어갔다.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각각 3.15%, 2.85% 내렸고 앵글로 아메리칸과 BHP 빌리튼도 각각 3.05%, 2.87%의 약세를 보였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툴로우 오일과 SBM오프쇼어는 각각 6%와 5%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판을 키웠고 시장은 군사 개입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결에서 물러설 사람이 아니고 상황이 고조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북한에 미국에 대한 위협에 대해 경고한 후에 북한은 미국 영토를 위협하는 것으로 대응했다"면서 "시장은 이것이 그저 말로 하는 전쟁일 뿐이라면 계속 가겠지만,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1% 오른 1.182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0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85%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