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취임 후 70% 이상 유지
탈권위적 소통·공감 행보 국민신뢰 기반 확보 영향
개혁정책 반대 '보수층'에선 처음으로 '부정평가' 앞서
[뉴스핌=이윤애 기자]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취임 후 모든 집계에서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17일 tbs 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14일과 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 오차범위는 ±3.1%P),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0.6%P(포인트) 내린 71.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정평가는 0.8%P 오른 22.1%, 모름 또는 무응답은 6.7%다.
<그래픽=리얼미터> |
지역별로는 서울(68.9%·5.5%P↓), 광주·전라(78.4%·3.8%P↓), 부산·경남·울산(67.1%·3.7%P↓)에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65.1%·6.7%P↑)과 경기·인천(76.1%·1.4%P↑), 대전·충청·세종(66.0%·1.1%P↑)에서는 상승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5월 취임 후 100일을 지나는 동안 모든 집계에서 70% 이상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취임 초 5월 4주차에 84.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강경화·안경환 장관 후보자 인사 논란과 웜비어 사망 등 외교안보 쟁점이 누적된 6월 3주차에는 74.2%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한미·G20 정상외교가 이어진 7월 1주차에는 76.6%로 반등했다. 이후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논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한반도 안보 불안이 고조된 최근에는 7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강세는 탈권위적 소통·공감 행보 통한 서민중심적 개혁·민생 정책의 일관된 추진이 국민신뢰 기반 확보 측면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며 "다만, 각종 개혁정책에 반대하는 유권자 일부가 조금씩 누적되면서 취임 후 현재까지 긍정평가가 완만하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보수층(긍정 40.9%, 부정 47.7%)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YTN, 문화일보, 중앙일보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서는 84%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14~15일 이틀 간 전국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 지지율을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 오차범위는 ±3.1%P) '매우 잘하고 있다'가 36.5%, '잘하는 편이다'가 47.6%로 긍정평가가 84.1%에 달했다.
'잘못하는 편'이란 의견은 9.7%, '매우 잘못한다'는 3.2%로 부정평가는 12.9%에 그쳤다.
같은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4~15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 오차범위는 ±3.1%P)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3.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3%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3%였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각 여론조사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