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여당, 대법원장 후보자와 코드 맞춰가면 안돼"
[뉴스핌=김신정 기자] 진보적 색채가 강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의 이념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민의당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국원내대표를 비롯한 법사위원,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모여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논의했다. 논의된 결과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 회의에서 밝힐 예정이다.
당초 국민의당은 "편향된 정치 판사, 코드 인사"라며 비판해온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는 달리 "파격적 인사"라고만 평가했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출소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잘못된 재판, 억울한 옥살이'라며 사법개혁을 강조하자 입장 선회를 고민중이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혹여 집권 여당이 김 후보자를 앉혀놓고 서로 소통하고 또 코드를 맞춰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장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동의를 얻어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까지 반대로 돌아설 경우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동의는 어려워 보인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신고리 5,6호기 건설업체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