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 3위, 아이들 취향저격 콘텐츠로 부모 지갑 공략
[뉴스핌=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가 미취학 아동이 있는 550만가구를 IPTV 시장 확대 타깃으로 정했다. KT, SK브로드밴드 등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풍부한 어린이용 '유튜브' 콘텐츠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전용 콘텐츠 '아이들나라'를 공식 론칭하고 '유튜브 키즈'를 기본 제공키로 했다.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30일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유튜브 키즈’를 국내 최초로 기본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키즈는 미국, 영국 등 35개국에서 7개 언어로 서비스 되는 어린이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로 국내에는 지난 5월 론칭했다.
주요 콘텐츠는 동요와 율동을 따라하는 ‘콩순이의 율동교실’, 미국 인기 교육 채널 ‘마더 구스 클럽(Mother Goose Club)’, ‘뽀로로 영어동요’, EBS키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채널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에게 광고 없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튜브 키즈 채널의 경우 운영사 구글 방침상 VOD 시청 전 광고가 재생되지만 LG유플러스를 통해서 보면 어떤 광고도 붙지 않는다. 다만 콘텐츠 중 75%는 무료로, 나머지는 유료로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유튜브 키즈 콘텐츠를 보기 위해 채널을 검색할 필요 없이 리모컨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된다. 리모컨은 별도 구매 액세서리로 가격은 1만원(이벤트)읻. LG유플러스는 장기 가입자에게 이를 무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U+tv 아이들나라’에서는 유튜브 키즈 외에도 ▲안데르센상 등 3대 아동문학상을 받은 150권의 동화 ▲'골고루 잘 먹는 법‘ 등 육아 발달 전문가들이 정한 상황별 카테고리 VOD ▲부모·캐릭터와 영상 통화가 가능한 전화놀이 등 30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전용 콘텐츠 '아이들나라'를 공식 론칭하고 '유튜브 키즈'를 기본 제공키로 했다.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
LG유플러스는 집에서 TV를 보는 주 시청층이 ‘아이’라는데 주목했다. 청소년이나 성인들은 외부 활동이 많아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지만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수는 331만명으로 KT(720만명), SK브로드밴드(412만명)보다 적다. 경쟁사들도 키즈 콘텐츠를 제공한다. 회사측은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키즈가 시장 공략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은 "이번 제휴로 모바일에서 보던 유튜브 키즈를 TV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다"며 "유튜브 키즈는 매주 1100만 유저가 사용하는 인기 앱이다. 특히 학습 관련 콘텐츠는 매일 5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세계걸쳐 매일 100만건 학습 비디오가 업로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우리는 IPTV가 묶여있는 시장의 체인(Chain)을 풀어줄 방아쇠라고 생각한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이를 고객이 느낀다면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가입자나 매출 목표를 밝힐 순 없지만 목표한 대로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 키즈가 포함된 U+tv 아이들나라 이용료는 U+tv UHD·사운드바·우퍼 셋톱을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무료다. 이전 버전인 U+tv(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는 안드로이드TV가 지원되는 셋톱인 U+tv UHD2로 전환해야 사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어린이 전용 콘텐츠 '아이들나라'를 공식 론칭하고 '유튜브 키즈'를 기본 제공키로 했다. <사진=LG유플러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