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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7] 中가전업체, "한국 제품보다 더 돋보이게..."

기사입력 : 2017년09월02일 14:38

최종수정 : 2017년09월02일 14:38

LG 트윈워시→하이센스 트리플워시 등
한국 제품보다 뛰어난 느낌 주려 안간힘

[독일 베를린=뉴스핌 김겨레 기자] 중국 가전업체들이 삼성전자·LG전자의 신제품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선 느낌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LG전자가 5년이상 개발에 공을 들인 혁신 제품에 한두가지 기능을 추가해 세계 무대에 내놓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에서 중국 하이센스는 '트리플 워시'를 선보였다.

하이센스 '트리플 위시' <사진=김겨레 기자>

트리플 워시는 하부 10kg의 드럼세탁기, 상부 1kg 통돌이(전자동) 2대를 합쳐 세대를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세탁기다. 하단에 주 빨래감을 세탁하고, 상단 전자동 세탁기로는 속옷이나 양말 등을 세탁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하이센스가 LG전자 못지 않은 기술력을 갖췄다고 입증하기 위해 트리플 워시를 선보였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LG전자의 트윈워시보다 뛰어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

국내 가전 제조사 관계자는 "1kg 용량의 세탁기는 양말 5~6켤레를 빨 수 있는 매우 적은 용량"이라며 "드럼 세탁기 위에 2kg의 전자동 세탁기 한 대를 올렸어도 되는데 굳이 1kg 두 대를 올린 것은 트윈워시보다 뛰어난 느낌을 주기 위한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하이얼 5도어 냉장고(왼쪽)과 삼성전자 4도어 냉장고(오른쪽) <사진=김겨레 기자, 삼성전자>

하이얼은 삼성,LG전자의 '4도어' 냉장고보다 문이 한개 많은 '5도어' 냉장고를 내놨다. 4도어 냉장고는 상냉장·하냉동 구조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국내 가전업체들이 먼저 적용했다.

하이얼은 또 왼쪽에는 LG전자의 '인스타 뷰', 오른쪽에는 삼성 '패밀리허브'의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냉장고도 공개했다. 인스타 뷰는 냉장고 전면에 투명한 유리문을 적용해 문을 열지 않고도 밖에서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의 한 직원은 이 냉장고를 보자마자 "패밀리허브!"라고 소리쳤다.

TCL은 냉장고 안에 카메라를 장착해 식재료를 인식하고 관리하는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과 판박이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구조 등 외형 뿐만 아니라 핵심 기능까지 쫓아오고 있다. 

카메라가 식재료를 인식하고 관리하는 TCL 냉장고

중국 기업은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아이디어도 차용했다. 하이센스는 음성 명령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보였다. 중국에서만 작동이 가능한 이 인공지능의 이름은 '알렉스'. 인공지능 원조 격인 아마존 '알렉사'의 이름을 모방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가전업체들이 "한국의 혁신 제품을 빠르게 모방하는데다 응용까지 하고 있다"며 "디자인이나 기능이 위협적이지 않은 수준이라고 쉽게 단정지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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