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격 인하 수용 않기로…금호타이어엔 자구계획 요구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이 1년 만에 최종 결렬됐다.
5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열어 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매각가격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주주협의회에 더블스타와의 '협상 결렬' 안건을 부의했다.
산은은 최근 중국 현지에서 더블스타 요구대로 매매가격을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인하해 주기로 하고 '패키지 협상'에 임했다. 대신 ▲ 고용보장 기간 확대 ▲ 우발채무에 따른 손해배상한도 축소 ▲ 변경 SPA에 영업손실 조항 삭제 등의 반대급부 조건 등을 조율했다. 하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주주협의회에서 더블스타와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안건을 부의했다"며 "오는 8일까지 최종 의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산은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직 사임을 압박하는 등 경영권 박탈을 추진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자구계획을 요구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가 경영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거나 자구계획이 주주협의회에서 부결되면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인수 원하는 더블스타 소속 쐉싱그룹의 주요 제품<사진=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