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소매업계 아마존에 구애 ‘나 좀 인수해줘’

기사입력 : 2017년09월06일 04:03

최종수정 : 2017년09월06일 04:03

그럽허브, 타겟 등 피인수 유망 업체로 지목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마존의 문어발식 비즈니스 확장이 미국 소매업계를 고사시킨다는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소매 업체들이 아마존에 피인수를 희망하고 나선 것. 아마존의 인수 의사를 타진하려는 업체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것이 투자은행(IB) 업계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의 얘기다.

아마존 <사진=AP/뉴시스>

아마존의 세력 확장을 두려워하던 소매업계의 입장이 바뀐 것은 최근 호울푸즈마켓의 인수 이후다. 아마존의 인수 가격과 조건이 매력적이었기 때문.

소매업계 경영자들은 물론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컨설팅 업체들까지 아마존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관심권에 걸릴 다음 타깃을 찾아내겠다는 움직임이다.

뉴욕에 소재한 IB의 한 소매업계 담당자는 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비즈니스 세계의 중심”이라며 “식품 업체부터 편의점 업체, 의류 업체까지 아마존의 인수 의향을 타진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업체들이 일제히 특정 기업에 피인수 기회를 엿보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IB 업계의 얘기다.

아마존의 위협에 구조조정과 비용 감축으로 대응했던 소매업계가 전혀 새로운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아마존의 호울푸즈마켓 인수가 그만큼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단면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아마존의 위협을 피인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도 최근 소매업계의 움직임에 깔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또 다른 IB 담당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절박한 상황에 빠진 소매업체들이 베조스를 문제 해결의 열쇠로 여기고 있다”며 “유통업계의 아마존 시대에 소위 ‘아마존 클럽’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복안”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 체인 업체인 호울푸즈마켓을 손에 넣는 데 지급한 가격은 137억달러다.

아마존은 1995년 이후 약 130건에 이르는 M&A를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최대 인수는 비디오 게임 사이트인 트위치로, 인수 금액은 9억7000만달러였다. 호울푸즈마켓이 아마존의 M&A 덩치를 크게 확대한 셈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아론 터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이 급성장하는 식품 배송 업체인 그럽허브의 인수 가능성을 제시했다.

식품 업계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배송 부문의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유통업체 타겟과 노드스트롬을 아마존의 타깃으로 꼽았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는 데 이들 업체가 제격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욕실 용품 업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와 주택 자재 업체 로우스도 IB 업계에 아마존의 피인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