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하반기 선박·해양플랜트 신규 수주 기대감 ↑
[뉴스핌=심지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9000억원 규모의 신규 선박을 수주하면서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중공업 또한 선박 수주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유럽 해운사로부터 신규 선박 5척을 9266억원에 수주했다. 발주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세계 2위의 스위스 MSC가 선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 크기는 세계 최대 규모인 2만2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의 최근 2년간 단일 계약 건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이로 인해 올해 수주 목표 금액 45억7000억달러 중 절반을 채울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 또한 선박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외신들은 앞서 MSC가 6척의 선박 발주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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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다음달 글로벌 석유회사 BP(British Petroleum)를 시작으로 글로벌 오일 메이커들이 해양플랜트 발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iol), 베트남 푸꾸옥 등이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하반기 신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5000여 명의 유휴인력 발생으로 휴직과 교육을 진행 중이며 삼성중공업 또한 노조와 휴직협상을 진행중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주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절벽에 가까웠던 지난해 보다 나아진 수준으로 앞으로 계속 수주 하지 않으면 2019년부터는 상황이 심각해 질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위기를 잘 넘기면 일감 부족 없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