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BA2층 콘테츠홀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크러쉬 <사진=이현경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케이팝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고 영향력도 높아졌다. 페르난도 가리베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현재 남미에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세계 시장은 케이팝에 시선을 보내고 있고 이어 한국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이번 2017서울국제뮤직페어에서는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크러쉬, 더콰이엇과 도끼는 1990년대 미국 힙합을 이끈 우탱 클랜의 멤버 인스펙터 덱과 협업을 했다.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진행한 크러쉬와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더 콰이엇이 콜라보레이션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크러쉬는 26일 오후 SBA 2층 콘텐츠홀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협업 과정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크러쉬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에 레이디 가가의 팬이었다.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즐겁게 작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도 역시 크러쉬와의 작업에 의미를 뒀다. 그는 "크러쉬와 작업한 것은 커뮤니티 공동체를 새로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콜라보레이션을 할 때는 관계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크러쉬는 아주 중요한 아티스트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해외 아티스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같은 대답을 했다. 페르난도 가리베이는 "누구와 협업을 한다는 것은 관계를 적립하고 구축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환경을 만들어내는게 우선이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아티스트와 친해지고 그 다음에 콜라보레이션의 기회를 잡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는 케이팝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크러쉬 역시 "서로를 존중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이번 콜라보레이션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업 과정을 잘 끝내는게 일단은 우선"이라고 말했다.
오전 진행된 서울국제뮤직페어 기자간담회에 더콰이엇과 도끼가 참석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더콰이엇과 도끼도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더콰이엇은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케이팝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케이팝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외 뮤지션이 한국 문화 자체에 관심을 가진다기보다 한국 시장이 세계적인 규모로 커졌기 때문에 많은 뮤지션들이 업계에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콜라보가 필요한 이유도 밝혔다. 더 콰이엇은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이 우텐클랭과의 작업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 아이돌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값이 오르거나 해외진출에 더욱 도움이 된다기보다 한국, 외국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의미가 더 크다"라고 말했다. 더 콰이엇은 "나라와 국경을 넘어서 이런 작업들이 많이 이뤄지는 건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이 자체로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마무리했다.
오후에 진행된 컨퍼런스 무대에더 더콰이엇과 도끼가 무대 위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더 콰이엇은 해외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그는 "비트만 받아도 저희는 다 느낄 수 있다. 왜냐하면 음악이니까. 어떻게 보면 저희 같은 뮤지션이나 비스한 영혼을 가진 그런 힙합 뮤지션과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미스커뮤니케이션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