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GS칼텍스 등 ‘긍정적’ 전망
"군사적 충돌 가능성 낮다...중국과의 긴장, 부정적"
[뉴스핌=허정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신용도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도 진단했다.
합참이 4일 오전 북한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동해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을 실사격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5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비금융 기업들이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고 적정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영업환경도 조성돼 있다는 분석에서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는 국내 철강회사들은 점진적으로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완만한 EBITDA 성장을 토대로 향후 12개월간 재무 레버리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무디스의 평가다.
또 정유 및 석유화합 업체들은 재무건전성이 2015~2016년에 걸쳐 상당한 개선을 보여 대체로 견조한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반도체 및 LCD패널의 호황으로 테크놀로지 산업이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다. 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올 상반기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무디스는 “향후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A1, 긍정적), SK하이닉스(Ba1, 긍정적), GS칼텍스(Baa2 긍정적)의 ‘긍정적’ 등급전망은 이 회사들의 신용도가 개선되거나 혹은 현 등급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무디스의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있는 국내 23개 민간 기업 중 18개 사는 등급전망이 ‘안정적’으로 분석됐다.
한편 북핵 도발로 인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대신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완희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자동차 회사, 롯데쇼핑에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관련 3개 계열사에 대해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이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수한 재무구조가 상당한 완충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원화의 평가절상,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 및 북한과의 잠재적 충돌 가능성은 신용도에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