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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서 스테이크 굽고 운동화 산다

기사입력 : 2017년10월07일 09:01

최종수정 : 2017년10월07일 09:01

롯데마트 서초점, 대형마트 최초 그로서란트 마켓 표방식
김포 한강점에는 직접 운영 신발멀티숍까지

[뉴스핌=이에라 기자] # 직장인 임세미(33세)씨 부부는 한달에 두세번 대형마트에서 외식을 한다. 마트에서 파는 스테이크용 고기나 랍스터, 장어까지 조리비만 내면 즉석에서 구워준다. 집에서 조리할 때 드는 번거로움도 덜고 사자마자 요리해 먹기 때문에 더 신선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임씨 부부가 찾는 곳은 롯데마트 서초점에 자리잡은 그로서란트(Grocerant) 마켓이다.

그로서란트란 식재료를 뜻하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restaurant)이 합쳐진 말이다. 식재료를 사서 요리도 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장보기와 식사가 한번에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마트와 달리 롯데마트 서초점에서는 축산매장에서 고기를 사서 1500원의 조리 비용을 내면 소스와 채소가 곁들어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매장에 별도의 식사 공간이 마련돼 있다. 조리가 완성된 채로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는 것도 된다.

수산매장에서도 랍스터, 킹크랩 등 다양한 수산물을 찌거나 구워서 조리해먹을 수 있다. 랍스터나 킹크랩은 먹고는 싶어도 집에서 직접 조리하는게 까다로워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조리비용만 내면 레스토랑처럼 외식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조리 대기 시간만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

롯데마트 서초점 그로서란트 마켓의 씨푸드 코너 <사진=롯데마트>

이 같은 그로서란트 마켓 열풍에 힘입어 7월 말 오픈 이후 두달간 43만여명의 고객이 서초점을 방문했다. 하루 평균 8300명이 매장을 찾은 셈으로 롯데마트 전점의 일평균 고객수와 비교했을 때 8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서초점 매출도 다른 점포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별 매출을 매장 면적(평)으로 나눈 값인 평효율 기준으로 서초점은 롯데마트 전점 평균 대비 60%(57.5%) 가량 높았다.

특히 서초점은 최근 1~2인 가구로 재편되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소용량 상품을 기존 대비 대거 확대했다. 또한 신선식품의 포장 규격 역시 고객 특성을 고려해 고객이 1~2회만에 소비할 수 있도록 상품 기존 규격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서초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 배경에는 서초구 주변 상권을 고려한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가정간편식의 확대, 소용량 소규격 상품의 전진 배치 등이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오픈한 김포 한강점도 색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양한 브랜드들을 한 곳서 볼 수 있는 '스매싱 나인'이라는 신발 멀티숍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한 것. 나이키나 아디다스, 리복, 뉴발란스, 언더아머, 탑스 등 브랜드를 병행 수입으로 다른 유통 채널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탈리아 국민 스니커즈 슈페르가나 영국, 프랑스 브랜드인 골라, 페이유 등 유럽의 인기 스니커즈 브랜드 상품들도 직거래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양평점에는 건물 1층에 '어반 포레스트(Urban 4 rest)'라는 휴식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매장 전체가 나무, 담쟁이 덩굴로 둘러싸여있고 매장 가운데에 계단형 좌석을 만들어나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매장을 개방해 1층에서 주민들이 자유롭게 쉴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같은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상대가 이제는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 채널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공간을 혁신화하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는 대형마트의 변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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