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침도 무시…정신 못 차린 선심경영
어기구 "부실경영도 모자라 국민혈세로 선심"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빚더미에 앉은 광물자원공사가 정부 지침까지 무시하며 퇴직자에게 고가의 순금반지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어기구 의원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당진)은 10일 "부실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로 심각한 상황에 빠진 광물자원공사가 퇴직자에게는 고가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은 2014년도 219%에서 2015년도 6905%로 급증했으며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당기순익 적자 규모도 2014년 2635억원에서 2015년 2조636억원, 2016년 9874억원으로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방만경영 정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광물자원공사는 정부의 운용지침까지 무시하며 선심경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르면 장기근속자에 대한 기념품 지급이나 포상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퇴직예정자의 경우에도 순금, 건강검진권, 전자제품 등 고가의 기념품은 금하고 있다.
그러나 광물자원공사는 정부의 지침까지 무시하고 매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1인당 45만원 상당의 순금반지, 13만원 상당의 공로패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기구 의원은 "부실한 해외자원개발로 빚더미에 앉은 광물공사가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할 판에 퇴직자들에게 고가의 순금반지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등 국민혈세로 선심을 써왔다"면서 "공사의 심각한 재무상황을 감안할 때 과도한 경비지출을 줄이고 경영정상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운용지침 |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