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2010년 종료, 한·일 2015년 종료...재개 진전 안돼
[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외환보유고 규모가 유동성 위기에 충분히 대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주열 한은 총재는 23일 기획재정위원회 주재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현재 양국과 통화스와프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면서 “한일 통화스와프는 정치 이슈로 중단됐고, 한미 통화스와프는 협정 체결 여건이 아직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각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했다. 그는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우리나라 외환시장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일본과 통화스와프는 체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300억달러 규모였던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는 2010년 2월 만료됐다. 700억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는 2015년 2월 독도 등 외교적 갈등으로 중단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수준(3840억달러)에 대해 이 총재는 “(유동성 위기 대응 차원에서)충분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한편 이달 10일 만기였던 한중 통화스와프를 12일(현지시간) 극적으로 연장한 것에 대해 이 총재는 “기존 계약과 동일한 내용이며 이면 계약은 추호도 없다”면서 “사실상 재연장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