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회계연도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 1.1%→0.8%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통화정책을 동결하는 한편 물가 전망은 하향했다.
31일 BOJ는 기준금리를 종전대로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10년물 국채수익률 목표치도 제로 수준으로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
또 국채 매입 속도도 연 80조엔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발표에 앞서 전문가들은 BOJ가 통화 긴축을 서두를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정책 동결을 예상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분기보고서에서 BOJ는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017/18 회계연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0.8%로 지난 7월 예상했던 1.1%보다 후퇴했다. 2018/19 회계연도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 역시 1.4%로 7월의 1.5%보다 소폭 후퇴했다. 다만 2019/20 회계연도 근원 CPI 상승률은 1.8%로 7월과 동일한 전망치가 제시됐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경우 2017/18 회계연도 전망치가 1.9%로 7월 제시된 1.8%보다 올랐다. 이듬해인 2018/19 회계연도의 경우 전망치가 1.4%로 7월과 동일했고, 2019/20 회계연도 전망치도 0.7%로 유지됐다.
은행은 일본 경제가 완만한 수준의 확장세를 앞으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결과와 분기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3.27엔까지 오르며 일중 고점(엔화 약세)을 찍은 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2시36분 현재는 113.15엔으로 전날보다 0.02%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