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제17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기획초청작 '불매기'가 공연된다.
오는 11월 21일부터 대학로 스타시티 지하 1층 공연장에서 연극 '불매기'가 무대에 오른다.
'불매기'는 오기장수 가족 이야기를 소재로, 배우 박정순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쓰고 출연을 도맡은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모진 고문을 당한 아버지와 고문 때문에 벙어리가 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어느 독쟁이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불매기란 독을 화덕에 넣을 때 가장 앞줄에 있는 항아리로, 불과 가까운 곳에서 작은 독을 막아주는 큰 독을 말한다.
가장 센 불을 견디는 불매기 독의 모습은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지키는 아버지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아버지 또한 가정을 위해 불길과 같은 세상의 고난들을 넘어온 것. 불매기는 이런 아버지의 고된 삶을 응축하고 있다.
연극 '불매기'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박정순 아뜰리에 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