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문제, 한·미·일 긴밀 대응 요구…악영향 끼칠 움직임 피해야"
[뉴스핌=노민호 기자]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청와대 공식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초청된 것과 ‘독도 새우’를 사용한 음식이 제공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문제 대응에 한·미·일 간 긴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와대 만찬에 위안부 피해자가 초대받은 것과 관련해 “한국 측에 외교적인 경로를 통해 일본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체결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며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만찬에 독도 새우가 제공된 것과 관련해서는 “타국이 해외 인사를 접대하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위안부 및 독도 문제를 두고 “미국으로부터 완전히 이해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안아주며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찬에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이유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균형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