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유로화가 3주간 최고치에서 거래되자 증시는 압박을 받았다.
유로화 <출처=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01%) 내린 7414.4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40.94포인트(0.31%) 하락한 1만3033.4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05포인트(0.49%) 낮아진 5315.5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27포인트(0.59%) 하락한 383.86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독일 경제의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에 주목했다. 독일 경제는 지난 3분기(7~9월) 금융시장 전망치 2.4%를 웃도는 3.3%의 성장률을 보였다.
독일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장중 유로화는 1.17달러대를 회복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경제적 성공담은 계속되고 있고 현재 실적이 갑작스럽게 끝날 것을 우려할 이유는 거의 없다"면서 "오늘날 경제의 동인은 내일의 경제 동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저금리는 건설업종을 더 지지할 것이며 민간 소비를 늘리고 투자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영국의 10월 인플레이션은 시장 전망치 3.1%를 소폭 밑도는 3.0%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발표 후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OFX의 제이크 트래스크 외환 책임 연구원은 "파운드화는 3.1%의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현실화하지 않으면서 하락했다"면서 "이달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 번 하고 마는 것으로 보이며 다음 금리 인상은 빨라 봤자 2018년 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상점 체인 테스코의 주가는 부커스와의 합병을 승인하면서 6.24% 급등했다.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의 주가는 2018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5.12%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7% 오른 1.177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내린 0.400%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