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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 통합? 국민의당, 내홍 격화

기사입력 : 2017년11월19일 16:43

최종수정 : 2017년11월19일 16:43

안철수 대표, 잇달아 바른정당 통합 의지 밝혀
박지원 "골목수퍼 둘 합한다고 대형마트 되나"

[뉴스핌=박미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잇달아 밝힌데 대해 호남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오는 21일 예정된 워크숍에서 '끝장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분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합 반대에 대한 포문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열었다. 박지원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원내) 2당이 되느냐"라며 "골목수퍼 둘 합한다고 롯데마트, 이마트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연합연대는 자동적으로 필요성에 의해서 하면 된다"며 "(안 대표가) 통합 안하겠다고 하고 계속하니 지도력에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보수연대는 당 소멸의 길"이라며 "개혁연대만이 살 길"이라고 반대 의견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안 대표의 보수통합에 대해 "통합 논의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며 "실익도 없고 정체성 논란만 키우고 당의 기본 지지기반인 호남을 동요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외 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바른정당을 "개혁적 보수와는 거리가 한참 먼 정당"이라며 "안철수 대표가 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의 통합의지는 첫사랑 호남을 버리고 짝사랑 유승민을 선택하는 거와 다르지 않다"며 "이제 분명히 해야할 때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잇달아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밝힌데 따른 반발이다. 안 대표는 지난 14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만나 정책, 선거 연대를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6일 한 대학 강연에서는 "(바른정당과) 연내 내지는 통합으로 가는 것이 우리가 처음 정당을 맡들었을 때 추구한 방향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최근 공개 발언에 대해 "정책적 공조하고 그게 마무리되면 선거연대에 대해 본격 논의하고 그 다음 통합 가능성까지도 얘기해볼 수 있다는 그 정도니까 원론적 수준에서 같은 입장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물론 안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이들도 있다. 지도부인 최명길 최고위원은 "원내지도부와 당 지도부는 연대·통합 논의에 적극적이고 봐도 무방하다"고 통합 추진을 시사했다. 이언주 의원은 "(양당이) 공통점이 많다"며 "궁극적으로 함께 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오는 21일 열릴 국민의당의 의원 워크숍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안 대표는 워크숍에서 통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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