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 '턴어라운드' 기대"
[뉴스핌=김양섭 기자] 주연테크가 PC 공공부문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신규사업으로 진행중인 가상현실(VR)방 사업이 순항중인 가운데 회사측은 내년 실적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문성현 주연테크 부사장 /김학선 기자 yooksa@ |
1일 문성현 주연테크 부사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지방 시장을 거의 방치했는데 이달 경상권을 커버하는 지사와 내년 1분기 호남권을 커버하는 지사를 설립해 전국적인 영업망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연테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PC 공공부문(B2G) 시장 규모는 약 4300억원으로 주연테크 점유율은 8.44%다. 문 부사장은 이 같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2020년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300억원대 관련 매출을 2020년 600억원대까지 올리겠다는 것.
문 부사장은 "공공부문 데스크탑이 중소기업 적합품목으로 되면서 사실 주연테크에겐 엄청난 기회였는데, 그동안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수도권에만 영업기반을 뒀는데 작년 하반기 중부지사를 시작으로 내년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춰 공격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연테크는 개인용 PC와 인터넷이 확산되기 시작하던 1990년대 데스크톱PC 시장에서 1, 2위를 다퉜다. 하지만 2000년대 들면서 PC시장 침체가 장기 침체되면서 오랫동안 정체 상황이다.
문 부사장은 "'잃어버린 10년, 새롭게 만들 3년'이라는 모토로 재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그동안 손 놓고 있었던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문 부사장은 "전 직장(HP)에서 집중했던 부분"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대기업 시장은 출혈이 큰 시장이어서 우리는 중소기업쪽으로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준비를 대부분 마쳤고, 내년부터 실질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B2B 시장에서 내년 30억원의 신규매출을 내고 2019년 60억, 2020년 100억원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문 부사장은 한국컴팩, 한국HP 등 외국계에서 근무하다 지난 5월 주연테크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개인 대상의 B2C 시장은 최근 게임 시장이 커지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문 부사장은 "B2C 시장은 추가 투자 부담없이 트렌드에 맞는 제품들로 대응해 갈 수 있다"면서 "최근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굉장히 핫한데 특히 게임 전용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등의 성과가 좋다"고 전했다.
신규사업을 진행중인 VR방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2월 홍대점으로 시작으로 총 5개의 직영점을 운영중이다. VR 사업 담당인 권상혁 상무는 "내년 말까지 15개 이상을 오픈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사업도 검토중이다. 권 상무는 "15개까지 직영을 하고 데이터를 쌓은 다음 수익원을 찾아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연테크는 계열사로 주연글로시스, 주연전자, 주연와이제이엠, 시스시어 등을 두고 있다.
VR방 사업은 주연글로시스를 통해 하고 있다. 주연YJM은 안정적인 VR콘텐츠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시스기어를 통해 해외에서 암호화화폐 채굴사업도 계획중이다.
주연테크 실적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354억원, 영업손실 58억원, 당기순손실 56억원이다. 문성현 부사장은 "분기 기준으로 내년 3분기부터 본격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성현 주연테크 부사장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