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권 재진입 능력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
[뉴스핌=노민호 기자]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이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레드라인'을 넘은 것은 아니라고 1일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뉴스핌 DB |
통일부 이유진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로서는 금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기권 재진입, 종말단계 정밀유도, 또는 탄두 작동여부 등 이러한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 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운신의 폭을 좁히는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현재로서는 급격한 상황변화나 외부적 요인이 없다면 당분간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또 동계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이러한 북측의 고려사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성-15형 발사 이후 북한의 내부동향에 대한 진단'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정부성명을 통해 핵무력 완성을 주장했다"면서 "이런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용납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지금 연일 내부적으로 자축행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며 "이것은 체제 내부 결속용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