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 따라 내년부터 상임이사 3명→2명으로
공모에 10여명 지원…본부장급 인사 승진 유력
[뉴스핌=김연순 기자] 수출입은행이 공모를 통해 선임된 2명의 상임이사 중 한 명에게 전무이사직을 맡길 예정이다. 현재 상임이사가 3명이나 혁신안에 따라 2명으로 줄어든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이 최근 마감한 부행장 공모에 내부 인사 10명 이상이 지원했다. 지난 10월 사의를 표한 본부장과 고참 부장급 등이 이번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 10명이 넘게 지원했는데 현재 외부 헤드헌터사를 통해 평판조회하고 있다"며 "평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면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한국투자공사·한국재정정보원·국제원산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수출입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번 부행장 공모를 통해 선임할 2명의 상임이사 중 한 명의 임원에게 전무이사직을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수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수은이 발표한 자구혁신안에 따라 내년부터 상임이사 자리를 하나 줄이게 돼 있다"며 "이번에 상임이사 2명을 선임하면 내년 초 전무이사가 퇴임하고 상임이사 2명 중 한명이 전무이사로 올라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행장 공모와 별도로 전무이사 공모절차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수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세분 모두) 나가는 것을 전제로 임추위를 구성했다"며 "후임이 뽑힐 때까지 역할을 하는 걸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부장급 임원의 상임이사 승진 인사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2명의 상임이사 선임 후 본부장급 인사와 직원 인사 등도 잇따라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수은 임추위는 상임이사(최성환 부행장, 김성택 부행장)의 후임을 공모를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은행이나 공공기관이 수장을 공모 방식으로 선출하고 있으나 부행장을 이 방식으로 선임하는 것은 수은이 처음이다. 법령상 수은 전무이사와 상임이사 등 3명은 은행장이 제청하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한다.
한편 지난 10월 홍영표 전무이사를 포함해 수은 상임임원 3명, 본부장 6명 등 경영진 전원은 은성수 신임 행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