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 자산은 주식…원자재, 회사채, 국채 순 선호"
"아시아 국가들의 고른 회복세, IT 등 주도주를 공략하라"
[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증권이 2018년 자산배분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관심 집중을 조언했다. 여전히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 국가들이 내년에 동시다발적인 성장을 실현해낼 것이란 진단에 따른 것이다.
11일 삼성증권은 '2018년 투자 Theme' 자료를 통해 올해 자산배분전략 키워드로 'Buy Shortage'를 제시했다. 공급이 달리는 자산을 확대하는 것이 아닌, 경제 전반에 감지되는 Shortage 현상을 내년에도 경기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는 근거로 보고, 시장을 Buy하는 전략을 취하라는 것이다.
이병열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장기간 부진했던 경기의 바닥확인 및 기업실적 급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어낸 데 이어 내년은 확장적 경기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상승이 맞물리는 흐름을 예상한다"며 "채권의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최선호 자산은 주식이며, 그 다음은 원자재 등 대안자산과 회사채, 국채 순"이라고 추천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이재성 WM리서치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절대적으로 인구 자체가 많으며, 아세안을 포함한 주요 신흥 국가들의 경우 평균 연령이 매우 낮다는 것이 대표적인 아시아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뿐만 아니라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 있고, 일본, 한국, 대만처럼 기술력과 자본을 보유한 국가들, 베트남처럼 교육열이 높으면서 개방이 막 시작돼 제 2의 중국을 꿈꾸는 국가 등이 모두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그는 "원자재부터 생산, 소비까지 아시아 권역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경제 블록으로 볼 수 있다"며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많고 개선의 여지도 그만큼 많은,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 이들 국가의 고른 성장은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기반으로 불황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과 대만은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 수혜국가로 꼽힌다. 중국은 경기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아시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고 인도, 베트남, 아세안 등에 대한 안정과 성장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단순 기대를 넘어선 현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 유망섹터로는 모멘텀 전략에 기반한 IT와 소재/산업재 등 주도주를 꼽았다. 김범준 WM리서치팀 애널리스트는 "4차 산업혁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의 저장과 복잡한 알고리즘의 연산처리, 그리고 새로운 디바이스들 등 반도체를 포함한 IT 업체들은 그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소재와 산업재 업종의 빅사이클은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가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부채 감축과 중국의 과잉 공급 이슈로 수년간 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돼 왔다"며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설비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재와 산업재 섹터에 매우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