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무산 가능성 여전히 열린 상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트디즈니가 이르면 이번 주 21세기폭스 자산 매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폭스를 이끄는 루퍼트 머독 가문에 속한 신탁이 디즈니 지분 5%정도를 갖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즈니는 폭스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 FX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비롯한 네트워크는 물론 인도 스타TV 채널과 유럽 유료TV네트워크 스카이(Sky) 지분 39% 등을 손에 넣게 됐다. 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의 폭스 지분도 취득해 보유 지분을 60%로 늘릴 예정이다.
폭스는 폭스뉴스와 폭스방송 네트워크 및 폭스 스포츠1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장은 독립 기업으로 있다가 후에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프와의 합병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매각 계약이 마무리되면 제임스 머독 폭스 최고경영자(CEO)가 디즈니에 고위급 경영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밥 이거 디즈니 CEO 후임을 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가로 막았던 미 법무부가 이번에도 제동을 걸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양사 협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며 막판 무산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