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변 경기도 시흥, 부천 등 공급
[뉴스핌=김지유 기자] 주택담보대출을 억누르는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을 비켜가는 분양단지들의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DTI가 적용되지 않으면 내집마련 수요자는 집을 매입하기가 유리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지역이란 의미도 되는 만큼 청약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입지가 좋은 단지들이 청약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에서 16개 단지, 총 6375가구(조합원 분양물량 및 임대아파트 제외)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7개 단지, 총 3222가구), 인천(2개 단지, 총 64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대구(2개 단지, 총 307가구), 대전(1개단지, 총 236가구), 광주(1개 단지, 236가구)에서 4개단지가 분양에 돌입한다.
이같이 내년 1월 분양이 예정된 16개 단지 가운데 금융규제인 신DTI가 적용되는 단지는 2곳이다.
신DTI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동탄 2차', 대구 수성구 시지동에서 경북아파트1단지를 재건축하는 '고산역 화성파크드림'가 신DTI를 적용받게 된다.
신DTI 규제를 피한 지역 가운데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지역 분양 단지들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 공급되는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는 최근 장현지구의 청약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시흥은 내년 입주물량(1만2338가구)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장현지구는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분양에 나선 장현지구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는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평균 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기타지역에서 16.50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개관한 경기도 시흥 장현지구 시흥 장현 리슈빌 견본주택 모습. <사진=계룡건설> |
경기 부천 괴안동에 공급되는 'e편한세상 온수역'도 청약 흥행이 예상된다.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을 도보로 10분에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하면서 신DTI가 적용되지 않지만 서울과 가까워 서울의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경기도 광주 오포읍에서는 '광주 오포 더샵'이 분양에 나선다. 광주 오포는 성남 분당과 가까워 지역내에서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이다. 지난 2월 서희건설이 공급한 '오포 서희스타힐스'는 평균 1.96대 1, 최고 6.1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금융규제를 적용받는 지역이 아닌 것은 그만큼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 가운데 신규 물량 공급이 적은 서울 주변지역 공급 단지들은 실수요자들에게 청약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 가운데에서도 입지가 뛰어나거나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단지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