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꽃(Flower) <사진=이현경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미국 대중예술 팝아트가 다시 대중의 품 안으로 돌아왔다.
팝아트가 세상에 나온 지도 어느덧 반세기를 훌쩍 넘겼다. 팝아트는 1950년 영국에서 소비주의를 풍자하기 위한 활동으로 시작됐다. 이후 1960년, 미국에서는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하나의 반응으로일어 났다. 그 중심에 로버트 라우센버그가 창안한 콤바인이 있었고, 이를 팝 아트의 중요한 동기로 삼는다.
로버트 라우센버그에서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키스 해링으로 이어지는 팝 아트의 변화상을 담은 전시 '하이 팝(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이 대중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예술이 최상위 미술이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다섯 작가의 활동으로 살펴본다.
우현정 큐레이터, 강필웅 디렉터, 프란체스카 실베스트 대표, 마리아 돌로레스 듀란 우카 큐레이터가 14일 진행된 '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이현경 기자> |
14일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하이 팝(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강필웅 디렉터, 전시 공동기획사인 코메디아팅(ComediArting)의 Mrs.Francesca Silverstri(프란체스카 실베스트) 대표, Maria Dolores Duran Ucar(마리아 돌로레스 듀란 우카) 큐레이터, 우현정 협력큐레이터가 참석해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확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공간적인 면에서 전시장이 호텔이라는 점이다. 강필웅 디렉터는 "이 공간은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해서, 흥미에만 치우진 공간은 아니다"라고 전시에 대해 간략하게 소대했다. 이어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이 리히텐슈테인 작품을 설명하는 우현정 큐레이터 <사진=이현경 기자> |
이어 전시장에 대해 "예전에 리츠칼튼 호텔이 새롭게 변모하면서 르 메르디앙 호텔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 호텔의 특징은 예술가와 결합, 그 중심이 엠컨테포러리다. M뮤지엄과, 아트월, 엠스크린 등에서 뉴욕 스트리트에서 볼법한 팝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우현정 큐레이터는 전시의 공간적 확장의 의미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 전시를 호텔 미술관에서 보여주는 이유는 화이트큐브가 아니라 미술관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팝아트가 일상에서 가지는 가치가 있다면, 미술관보다 확장된 공간에서 보여줬을 때 팝아트가 어떤 메시지를 가질 수 있는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인디아나 작품을 소개하는 우현정 큐레이터. 왼쪽 테레 호트 넘버투(Terre Haute N2)오른쪽 ONE <사진=이현경 기자> |
우현정 큐레이터는 일상에 뿌리를 둔 팝아트가 다시 대중의 품으로 들어오게 된 결과가 이 전시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팝아트 화면의 중심은 일상이었다. 그게 지금 보시다시피 다시 미술관으로 들어왔다. (부제가)거리로 나온 것은 키스해링 작업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키스해링의 작업실은 플랫폼, 캔버스는 긴 간판이었다. 그런 점에서 '예술이 일상에 가까이 존재하는가'를 생각해 봤을 때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 속 팝아트의 가치에 대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만들어진 팝아트의 원본을 가질 수 없더라도, 일상화가 가능한 예술이라는 점에서 팝아트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면에서 팝아트는 대중과 예술을 이어주는 좋은 매개체다"라고 덧붙였다.
'하이 팝(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展'은 12월15일부터 내년 4월15일까지 M컨템포러리에서 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