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부문·AI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 등 신사업 기회 발굴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지난 2024년 3조원이 넘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 주도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교역량 감소와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해운시장은 올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시기 글로벌 주요 선사들이 투자를 늘리며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수요는 정체 상태다. 이에 따라 HMM은 주력인 컨테이너선 사업외에 벌크선(철광석, 곡물 등) 사업 등 비컨테이너 사업을 늘리고 친환경 투자 강화를 통해 불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매출은 10조891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12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4% 급감했다.

컨테이너 운반선의 공급 과잉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서비스 중인 모든 컨테이너 정기선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다. 중국 상하이를 기점으로 한 주요 항로별 운임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1581포인트로 2024년 평균(2506p) 대비 37% 하락했다.
특히, 미주 서안·동안 노선의 지난해 운임 전년 대비 각각 49%, 42% 하락했고, 같은 기간 유럽 노선 운임은 49% 떨어졌다. 해당 노선은 모두 HMM의 주력 노선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덴마크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 4분기 매출은 2조70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줄었고 영업이익은 317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반면 머스크와 ONE 등 경쟁사는 적자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HMM은 올해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 항만(허브)으로 기항지를 축소하고, 주요 거점 항만에 지선망(스포크)을 구축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 확장 및 친환경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올해 신조 컨테이너선 대량 인도로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기관의 수요 증가 예측은 2.1%에 불과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라며 "벌크부문, AI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 국내 전용선 사업 재개 등 신규 사업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