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출간 14개월 만에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했다.
조남주 작가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역주행으로 높은 관심을 얻으며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했다. 단권으로 1년 여만에 도달한 기록은 한국 소설 분야에서 이례적인 성취다.
'82년생 김지영'은 대졸자 경력 단절 여성이라는 주체를 통해 결혼, 취업, 경력단절, 독박 육아 등 현대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며 페미니즘 이슈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킨 기폭제 역할을 했다.
유머러스하고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에 대한 객관적 묘사가 디테일하게 어우러지는 문체로,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특히 다양한 대중매체에서 소설의 모티프를 차용해 언급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페미니즘 입문 도서' '아버지와 딸이 함께 읽어야 할 도서' '남성들에게 추천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등 함께 읽기를 권하는 독자들의 자발적인 홍보 역시 50만 부 판매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힌다. 여성들의 문제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지의 크기로 보인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한 해 동안 '오늘의 작가상'을 비록해 '양성평등문화상'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선정 올해의 책'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 '2017 소비자브랜드대상' 등을 수상하며 출판과 문학을 넘어 문화 전반에서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