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강세황 후손 '강노 초상' 미국서 귀환…우리 문화재 환수의 의미와 미술적 가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강노 초상(姜㳣 肖像1879, 지본 채색)/묵서 세부. 강노는 강세황의 넨째 아들 강빈의 손자 <사진=문화재청>

[뉴스핌=이현경 기자] 강세황 증손 '강노' 초상화가 환수됐다. '강노 초상'은 조선후기 대표적 문인화가 강세황의 증손인 강노의 71세를 기념하여 1879년 9월에 그려진 작품이다. 이번 사례는 문화재 환수, 동양화 연구의 가치, 전주 강씨 5대가 한 박물관에 소장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강노 초상'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진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후손 강춘식 씨,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김울림 중앙박물관 연구관, 김호석 작가가 참석했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이번 사례가 환수된 문화재를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해야하는지 생각해볼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수된 문화재는 제대로된 의미를 가지는 차원에서 활용해야 한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국민에게 공개하고 문화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문화재 환수와 관련한 사업에 대해 "다양한 통로로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적법하게 나간 문화재인 경우 현지에서 어떻게 적절학 활용할 수 있을지, 국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측면이 있는지 고민해야 할 거다. 환수 못지 않게 이 과정 역시 중요하다"면서 "균형있게 맞춰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후손 강춘식 씨,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왼쪽부터) <사진=이현경 기자>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은 강노 초상화에 대해 "역사성에 있어서도 매우 획기적인 작품이다. 회화적 기법 자체가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여기에 더해 작품의 주인공과 제작 연대를 파볼 수 있는 중요한 회화다"라고 전했다.

'강노 초상'의 환수 과정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경매시장을 상시적으로 사전점검하다가 지난 10월18일 에버러드 경매·감정소(Everard Auctions and Appraisals)에 본 작품이 출품된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로 환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매를 추진했다. 재단에서는 3차에 걸친 평가위원회를 실시했고 매입이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국외문화재 긴급매입기금으로 추진했다. 재단에서는 평가를 마친 이후 초상화 전문가와 현지에서 유물의 진품 여부를 직접 확인했고 이후 온라인 경매에 참여해 지난 10월27일 초상화를 낙찰받았다. 국외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강노초상' 경매 낙찰가는 31만달러(약 3억3650만5000원)다.

환수된 '공노 초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된다. 지건길 국외재단 이사장은 강노 초상화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품으로 기증한 이유와 그 의미를 설명했다. 지건길 국외재단 이사장은 "국립 박물관에 강세황 초상화를 비롯해 4대에 걸친 초상화가 소장되어 있다. 강민첨, 강현, 강세황, 강인, 강이오의 초상화와 함께 이번에 환수된 '강노 초상'까지, 진주 강씨 5대의 초상화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일이 추가가 됐다. 이는 동양사에 있어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강조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 역시 "박물관적 입장에서 봐도 우리나라 초상 자체가 세계적으로 미술사적으로 굉장히 특히한 장르이고 미술사적 자료로도 평가받는 자료라고 들었다. 그런 점에서 5대에 걸친 초상화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건 세계문화유산적인 가치가 있다"면서 "학자가 많이 연구해 동양사, 한국사에 있어 초상화가 가지는 가치, 다른 나라와 다른 한국 초상화의 가치 등 그 사료를 부각시켜 수장하게 된 연유를 더욱 빛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민첨 초상(진주강씨 백각공파 시조), 1788년, 진주강씨 백각공파 종친회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보관, 보물 제588호/ 강현초상(부분), 강민첨의 16세손이자 백각공파 파조인 강현, 진주강씨 백각공파 종친회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기탁, 보물 제589호/강세황(강현의 3남) 초상, , 18세기 후반,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덕수3069)/ 강인(강세황의 1남) 초상,1783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구10094), 강이오(강세황의 5남의 2남) 초상, 19세기, 이재관 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덕수-003070-000 보물 제1485호 <사진=문화재청>

'강노 초상'의 회화적 가치는 대단하다. 국립중앙박물관 김울림 학예연구원은 이 그림에 대해 "반신까지 그려진 '좌안팔분면(左顔八分面)'이라고 한다. 관리가 공무중에 입은 시복으로 보아 주인공이 관리임을 나타낸다. 협각사모(挾角紗帽)와 허리에 서대(犀帶)도 보인다. 서대는 4품 이상 높은 관리만 착용하는 거다. 또 교의 위에 두 손을 모은 단정한 자세는 조선시대 관인 초상화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본 훼손 없이 상태가 양호하다"라고 김울림 연구원은 밝혔다. 더 나아가 전통 배채법으로 그려진 그림이라며 높은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울림 연구원은 "앞면에 칠하기 전 뒤쪽에도 채색하는 기법이다. 중국에도 배채가 있지만, 우리나라 인물화에서 높은 수준으로 꽃피어난 기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색채가 앞으로 은은하게 베어나와 얼굴이나 살결에 미묘하고도 깊은 표현을 할 수 있다. 또 인물의 표정이 매우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수묵화가 김호석 역시 '강노 초상'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미술학적 가치가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그림의 한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 작가는 "그림에 사용된 재질은 어떤 한지보다 매우 우수하다. 섬유가 매우 우연하고 종이의 두께가 일정하다. 한지 연구사에도 매우 귀중한 자료"라며 "조선시대 초상하는 유지 초본으로 제작한다. 보통 참기름, 콩기름, 들기름을 쓰는데 '강노 초상'은 콩기름도 아닌 생 콩을 사용해 우수한 종이로 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지를 유지로 제작할 때 우리 조상은 먹과 색을 입힐 수 있게 수용성이 가능하기 위해 '생강'을 썼다. 생강즙을 문지르면 물감이 스며든다. 그 기법이 이 초상화에도 적용됐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 그림이 조선시대 초상화의 마지막 정점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노는 조선 말기 문신이다. 본관은 진주. 현감 강이구(姜彛九)의 아들이다. 1837년(헌종3) 진사시를 거쳐 1848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1850년(철종1), 정자(正子)가 된 뒤 홍문관응교를 거쳐 1857년 사간원(조선시대 언론기관)대사간이 됐다. 원래 북인계열로서 노론 중심의 세도정치 아래 중용되지 못했으나, 흥성대원군이 집정한 후 남인계와 북인계를 많이 기용함에 따라 1866년에 병인양요로 피폐해진 강화도에 위유사(조선시대의 임시관직, 병란·민란이 일어났을 때 지방 사정을 살피고, 백성을 위무하기 위해 파견하던 관리)로 나가게 됐다.

그 뒤 1871년 병조판서를 거쳐 이듬해 좌의정이 됐다. 1873년 대원군을 탄핵한 최익현의 처벌을 주장하다 고정이 친정하게 되면서 우의정 한계원과 함께 파직당했다. 1874년 재기용되어 판중추부사를 지내던 중 1878년 효휘전(孝徽殿, 조선 철종의 비, 명순왕후 김씨의 혼전)의 참례에 불참한 죄로 평안남도 삼화에 잠시 유배되었다가 다시 복직됐다. 1883년 대원군파로 몰려 임오군란 때 난도와 작당하였다는 탄핵을 받아 경상남도 안의로 유배됐고 이듬해 풀려나와 1887년 사면됐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