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KTX 시승…전용열차 '트레인1' 타고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일 강릉행 KTX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북한에 대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다"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강릉행 KTX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청와대> |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운행하는 경강선 KTX를 시승, 점검하는 계기에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 '트레인1'에서 이뤄졌다. 대통령 주재로 체육부장단 간담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다. 대통령 전용열차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린 것은 1979년 전용열차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열차 안에서 간담회 하는 것이 아마 사상 처음일 것이고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이라며 "목표는 딱 하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론에서 잘 홍보하고 붐업(Boom-Up)해서 성공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메달을 많이 따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고, 땀 흘린 선수에게도 제대로 된 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볼 때 이번 올림픽이 첫째로 국민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며 "최근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민들의 어려웠던 기간들을 치유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