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공동대표 선임..5년간 전문경영인 4명 거쳐가
[뉴스핌=박미리 기자] 손지훈 동화약품 대표가 내년에는 휴젤에 둥지를 튼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5년 동안 4명의 전문경영인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손지훈 동화약품 대표가 내년 1월2일자로 휴젤 공동대표로 선임된다.<사진=휴젤> |
휴젤은 내년 1월 2일자로 손지훈 동화약품 대표를 공동대표 집행임원(이하 공동대표)으로 선임한다고 20일 밝혔다. 휴젤은 지난 7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 인수된 뒤 이사회와 별도로 업무 집행만 전담하는 임원을 두는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공동대표 집행임원은 여타 기업의 공동대표와 같은 개념이다.
손 대표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이후 다국적 제약사인 BMS 미국 본사에서 세일즈 애널리스트,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박스터코리아 대표 등을 지냈다. 작년초부터는 동화약품 대표로 근무했다.
휴젤 관계자는 "손 공동대표는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를 두루 경험한 경영전문가"라며 "손 공동대표가 글로벌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휴젤의 국내외 사업 강화를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휴젤은 손 공동대표 영입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대표의 이동으로 동화약품은 또한번 전문경영인이 교체된다. 윤도준 회장과 전문경영인이 공동대표 체제인 동화약품은 2012년 이후 전문경영인들을 잇따라 영입했지만, 모두 단명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2012년 대만·홍콩 얀센 총괄사장을 거친 박제화 전 대표, 2013년 한국화이자제약 영업·마케팅을 총괄한 이숭래 전 대표, 2015년 동아약품 출신의 오희수 대표 등이다. 손 대표는 2016년 동화약품에 합류했다. 손 대표 후임은 내년 1월 말께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동화약품은 전문의약품과 수출 부문이 선전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3년만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올 3분기에는 매출 1920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7.2%, 2.7%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