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장·부행장은 '한일·상업' 출신 동수 균형
[뉴스핌=김연순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에서 고위 임원을 대폭 교체했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사퇴 배경으로 행 내 한일·상업 계파 갈등이 지목된 만큼 한일·상업 출신 비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11명(글로벌부문 부문장 제외)의 우리은행 부문장·부행장 고위 임원 인사에서 상업은행 출신이 6명, 한일은행 출신은 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태승 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손 행장이 글로벌부문 부문장을 당분간 겸임하기로 한 만큼 이를 감안하면 한일·상업 출신이 반반으로 균형을 이뤘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
전체적으로 부문장·부행장은 상업·한일 동수를 이뤘지만 승진 인사에선 상업은행 출신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호 국내부문 부문장과 박성일 부행장(준법감시인), 김선규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이동연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정채봉 IB그룹 부행장이 한일은행 출신이다. 장안호 부문장과 이동연·정채봉 부행장은 이번에 새롭게 승진한 인사다.
조운행 영업지원부문 부문장과 김정기 기업그룹 부행장, 허정진 기관그룹 부행장, 이창재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 김영배 외환그룹 부행장, 홍현풍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 중 조운행 부문장과 김정기·허정진·이창재·김영배·홍현풍 부행장이 승진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부행장으로 승진한 임원분들 중에서는 상업은행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전했다.
손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인사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행장은 전 직원 특별방송 형식으로 능력중심의 투명한 인사 원칙을 공개했다.
그는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인 ▲실력있는 직원을 우대하는 공정한 인사이동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젊은 인력 전진배치 ▲신상필벌이 명확한 인사원칙 준수 등 인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