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가족 철수 시점 아니지만, 비상대응 계획"
"김정은, 전세계 상대 싸움 걸만큼 어리석지 않을 것"
[뉴스핌=김은빈 기자] 재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며 미군이 언제든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훼방할 만큼 북한이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 제82공수단에서 연설을 통해 "강하고 준비된 군대가 뒷받침될 때 외교가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며 "외교관들의 말에 권위와 힘이 실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이 준비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공화당 등 보수진영에서 거론된 '주한미군 가족 철수론'에 대해서는 "아직 그럴 시점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단기간에 그들(주한미군의 가족)을 바로 철수시킬 수 있는 비상대응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여전히 평화적 해결로 한반도 위기를 풀어나갈 시간이 있다면서도 "낙관적으로 생각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말해, 미군이 전쟁대비에 철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김정은이 자국 선수들을 죽이면서까지 전 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걸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본다"면서 2018년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북한의 방해가 없을 거라 예상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대북 유류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나왔다. 유류제재는 북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타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