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면서 이날 주가 상승을 지지했지만, 주요 금융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 주가 상승 폭은 작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87포인트(0.05%) 내린 2만5283.00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83포인트(0.29%) 오른 7157.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6포인트(0.17%) 상승한 2747.71로 집계됐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투자에 임했다. 시장은 이번 주 JP모간과 블랙록, 웰스파고 등 대형은행과 자산운용사의 실적에 대기하고 있다.
비 라일리 FBR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세제 개편이 회사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회계부서가 밝혀야 할 때"라면서 "실적발표 기간에서 중요한 부분은 기업들의 현금 사용 계획과 예상 전망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많은 투자자는 큰 베팅을 하기 전에 실적 시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국적 금융기업이 금요일(12일)에 실적을 내놓고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나한 전략가는 "미국과 세계의 성장에 대한 그들의 평가가 다른 기업들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승에 따라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고프로(GoPro)는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감원 결정을 밝히고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날 12.77%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라스베이거스 CES를 앞두고 우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3.05% 상승했다.
한편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단기 중립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올해 3~4차례 인상은 과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 감소를 반영하면서 2년 8개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9센트(0.48%) 상승한 61.73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