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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시스코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2019년 출시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11:28

최종수정 : 2018년01월10일 11:28

정의선 부회장, 미래차는 외부업체와 협업, 첫 파트너가 '시스코'
미래차 토대인 데이타처리 용량 기술 '초당 1기가' 완성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시스코와 같이 만든 커넥티드카를 2019년 선보이겠다.”

황승호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미래 커넥티드 카의 혈관인 ‘인 카 네트워크(In Car Network)를 시스코와 협업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인 카 네트워크 장치는 데이터 처리 용량을 ‘초당 1기가’까지 처리하는 게 특징이다. 현 상용화 장치들보다 용량을 최소 4000배 이상 늘렸다.

미래 커넥티드 카는 차량 스스로 도로정보를 읽으며 생산하는 데이터와 외부와 송수신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지금  방식인 CAN(Controller Area Network)통신은 데이터 처리 용량이 125kbps~500kbps에 불과해 미래차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bps : bit per second, 1초당 전송할 수 있는 비트 수).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스코와 협업을 만든 '인 더 네트워크' 장치<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가 시스코와 협업한 인 카 네트워크 장치는 이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여기다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고집해온 ‘독자개발’방침을 깨고 외부 파트너와 만든 첫 결과물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정의선 부회장은 미래차는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 협업이 필요하다며, 그 첫 파트너로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시스코를 선택했다. 정 부회장은 2016년초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척 로빈스 시스코 CEO와 직접 만나 사업제휴를 맺었다. 이후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오로라 등 외부 업체들과 다양한 기술협력이 확대됐다. 

자율주행차의 두뇌와 관련한 협업도 이번 CES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이 분야 세계 기술 패권은 모빌아이(인텔 소유)와 엔비디아(NVIDIA)진영으로 나뉘었고, 현대차가 어느 진영과 손을 잡을지 관심사였다. 

외견상 엔비디아로 기운 듯한 분위기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R&D) 총괄부회장은 “자율주행 레벨2 수준까지는 모빌아이의 접근법이 낫지만 레벨4 이상 완전자율주행 수준을 구현하는 데는 엔비디아의 어프로치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미래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 정의선 부회장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 내부적으로는 계속 파트너들을 만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은 좀 아닌 것 같고 제대로 하고 실속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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