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세계 비트코인 채굴 전력 80%.."시장 혼란 우려"
BNEF "비트코인 741만원보다 비싸면 채굴수익 나"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시켰다고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 세계 컴퓨터 전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채굴이 중단될 경우 한국 비트코인 시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각 지방 당국에 하달한 공문에서는 가상화폐 채굴업체의 '질서 있는 퇴출'을 요구했다. 마감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미국 뉴욕 소재 연구기관인 차이날리시스의 필립 그래드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1개가 채굴돼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안정되기까지 통상 14일이 걸린다"며 "중국이 모든 채굴장의 전원을 갑자기 끊어버릴 경우 가늠하기 힘든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날리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일 간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 세계 컴퓨터 전력의 80%는 중국에서 충당된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강화할 경우 그 수요가 한국 등 해외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가상화폐 업계의 중심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북한 해킹 위험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에 규제 장벽을 더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전기를 끊더라도 현재 가격에서는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여전히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연구소(BNEF: 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비트코인 가격이 6925달러(약 741만원)보다 비싸기만 하면 채굴업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에만 1400% 급등했다.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만4928.20달러(약 15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