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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실적 시즌…'삼성·LG·SK' 역대 최고 기대

기사입력 : 2018년01월22일 21:38

최종수정 : 2018년01월23일 06:52

지난해 '반도체 시장 초호황'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애플 전략폰 '아이폰X'에 'LG이노텍·삼성전기' 웃고 'LG디스플레이'는 울고

[뉴스핌=양태훈 기자] 전자업계의 실적시즌이 도래했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오는 23일부터 일제히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23일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삼성SDI는 23일,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오는 31일에 2017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한 해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연간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연간 매출 '3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에서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 53조600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도 매출 66조원·영업이익 15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76%, 영업이익 63.77%나 급증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은 D램 및 낸드플래시 등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증권업계 추산으로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10조1000억~10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타 사업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 폰 판매확대로 2조5000억원~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디스플레이 부문은 고부가 제품인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의 판매확대로 1조4000억원~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소비자가전 부문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4000억원~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지난해 매출 30조818억원·영업이익 13조5672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높은 수요가 제품별 평균판매가격(ASP)을 상승시킨 덕분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영업이익 4조3064억원을 거둬 직전년도(2016년) 연간 영업이익인 3조2767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60조원'을 돌파(잠정실적 기준)한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2조468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던 2009년 2조6807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OLED TV와 초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 가전(냉장고, 세탁기 등)의 판매확대로 매출 16조9697억원, 영업이익 3668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84.5%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TV와 생활가전 사업부문을 합쳐 5010억원~5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마케팅 비용 확대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적자를 면치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적자폭은 26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통상 4분기 애플효과로 영업이익 호조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전략폰인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등 그간 애플이 차지했던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에 FN가이드 기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조8572억원, 영업이익 26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59%, 영업이익은 70.8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애플효과로 지난해 최대 수혜를 볼 전망이다. FN가이드 기준, 양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LG이노텍이 매출 2조6634억원·영업이익 1674억원을 기록해 분기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삼성전기는 4분기 영업이익 13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양사의 수익확대의 배경으로 작년 4분기 아이폰X에 공급하는 부품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LG이노텍은 아이폰X의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을, 삼성전기는 아이폰X의 OLED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인쇄회로기판(RF-PCB)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도 지난해 전지사업의 전반적인 사업호조로 3년 만에 연간 흑자기록이 예상된다. FN가이드 기준 2015년 2675억원 적자, 2016년 9263억원 적자에서 2017년 10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실적으로도 매출 1조9620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폴리머 전지 공급 및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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