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케첩 캐비어에 '파오차이' 김치까지, 세계인의 밥상 중국산 쓰나미

기사입력 : 2018년01월26일 17:24

최종수정 : 2018년01월26일 17:24

가격 경쟁력에 품질도 만만치 않아
만족도 높아 세계인들 '하오(好)' 연발

[뉴스핌=이동현기자] 메이드인차이나가 쓰나미처럼 전세계 시장을 ‘공습’한 가운데 중국산 먹거리가 빠른 걸음으로 전세계인의 밥상을 덥치고 있다.  

중국 농수산식품 업체들은 카스피해 연안에서만 잡히던 철갑상어 양식에 성공, 해외 수출에 나서면서 글로벌 캐비어 시장의 35%를 석권했다. 또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泡菜 파오차이)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종주국’ 한국의 식당가를 점령했다. 중국산 식품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 업그레이드를 내세워 세계인의 밥상을 전방위로 공략하고  나선 모습이다.   

저장성 천도호에서 생산된 캐비어<사진=바이두(百度)>

◆ 세계적인 진미 캐비어, 양식 철갑상어로 세계시장 공략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철갑상어 알 캐비어. 저장성 천도호(千島湖)에서 생산된 중국 토종 캐비어는 지난 2016년 항저우(杭州) G20 정상회의 만찬에서 선보이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토종 캐비어의 역사는 지난 2003년 중외 합작회사인 쉰룽커지(鱘龍科技)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이 업체는 철갑상어의 양식부터 가공,판매,마케팅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된 캐비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쉰룽커지는 독자 브랜드 칼루가 퀸(Kaluga Queen)을 공개하며 명실상부한 고급 식품브랜드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재 쉰룽커지는 글로벌 최대 인공양식 캐비어 업체로 부상했다. 캐비어 생산 및 수출 규모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업체는 천도호에서 철갑상어 3만 마리를 양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성이 있는 철갑 상어의 성장에는 약 10년이 소요된다.

특히 쉰룽커지는 생산 규모 확대 보다 품질에 역점을 둬 전세계 고객의 호평을 받았다.

천도호에서 생산된 칼루가 퀸 (Kaluga Queen)의 캐비어 제품은 현재 파리의 26개 미슐랭 3성 레스토랑 중 21개 레스토랑의 식탁에 공급된다.

이 같은 우수한 품질의 캐비어는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힘입은 바가 크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천도호는 항저우에서 차량으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인공호수이다. 이 호수는 육안으로 수심 7미터에 달하는 호수 밑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573 평방미터에 달하는 호수 주변지역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 쌓여 있고, 공장 및 농가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철저히 방지해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탁월한 양식 환경으로 인해 천도호에서 양식되는 철갑상어는 품질면에서 야생 철갑상어와 대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천도호에서 양식중인 철갑상어<사진=바이두(百度)>

◆ 토마토케첩 원료도 중국산이 대세  

전세계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스인 토마토 케첩. 이 케첩의 주원료인 ‘토마토 페이스트’의 최대 생산지는 바로 중국이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케첩의 본고장’인 이태리에서 제조되는 대다수 케첩 제품의 원재료도 바로 중국산 토마토 페이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식품업체인 네슬레와 유니레버도 중국산 토마토를 대량 구매한 후 토마토 소스 및 가공식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이태리로 공급돼 물과 희석시킨 후 첨가제를 투입해 이태리산 케첩 완제품으로 가공된다.

중국 업체들이 제조한 토마토 가공재료는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세계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 중 중국의 국영기업 중량툰허(中粮屯河)는 세계 최대 토마토 가공 제품 업체로 꼽힌다. 현재 중국의 신장(新疆)에 대규모 토마토 농장 및 가공식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계 2대 토마토 재배 국가로 부상했다. 토마토 유명 산지인 신장(新疆)의 창지(昌吉)에서 수출되는 토마토 페이스트의 규모는 연간 1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신장에 위치한 토마토 가공공장<사진=바이두(百度)>

◆ 중국 김치 '파오차이' ,  종주국 한국 위협 

중국산 김치(泡菜 파오차이)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한국의 '김치 종주국’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칭다오 현지 김치 제조공장<사진=바이두(百度)>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우리나라의 김치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4728만5000 달러로 집계됐다. 그 중 수입산 김치의 99%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2000년까지만 해도 7864만5000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김치 무역수지는 중국산 김치가 밀려 들어오면서 흑자 규모가 점차 감소했고, 급기야 지난해 5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중국의 산동성,랴오닝성,지린성 등지에 약 100여개 업체가 김치 공장을 설립해 한국에 김치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 업체들의 경영진은 현지 조선족은 물론 한족 및 국내 사업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칭다오(青岛)에서 운영중인 김치업체들은 ‘한국식 김치’를 제조해 생산물량 대부분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들은 김치의 재료인 배추와 무우의 종자도 한국에서 들여와 직접 재배에 나서는 등 최대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제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산 김치의 품질이 향상돼 국내 소비자들도 인정할 정도”라며 “마트나 식당가에서 유통되는 김치의 대부분을 중국산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