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처분규모는 늘고 취득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자사주 취득 금액이 5464억원으로 전년대비 -53.5% 감소했다. 처분 금액은 7048억원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
자사주를 취득한 법인은 139개사로 전년보다 -12% 줄었다.
현황별로는 주가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1633억원(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이익소각, 임직원 성과보상 등의 사유도 있었다.
자사주 취득 금액 상위 업종의 지수는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 규모가 많은 종목은 제약 977억원(13사), IT부품 758억원(16사), 기계·장비 548억원(11사) 순이다.
자사주를 처분한 법인은 203개사로 전년대비 -3.8% 감소했지만 처분 금액은 7048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자사주 직접처분 건수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처분 금액은 3664억원으로 17%가량 늘었다. 자금확보 목적이 131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직원 성과보상을 위한 처분금액이 4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4.7% 증가했다.
직접처분 방법으로는 시간외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처분시의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사주를 취득한 법인의 주가는 취득공시 이후 한 달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1.99%p,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1.46%p를 나타냈다.
<자료=한국거래소> |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